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지방자치단체 호화청사 베스트 10

몇일 전 뉴스프로그램에 나온 장면 한가지

 

베란다에 설치하는 방화판과 관련하여 설치 하나마나한

재료들을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검사받을때 재료와 납품할 때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몇번만 확인하면 될일이다.

그런데 해당 공무원은 인력이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

 

도대체 그런 일들을 점검 안하면 어떤 일들을 한다는 것인가?

 

뉴스에 나오는 많은 점검사항들을 보면 대부분의 대답이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일선 지방행정기관들은 현장에서 업무를 해야한다.

기획업무 보다는 현장에서 점검할 일들이 훨씬 많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무실이 좋으면 안된다.

아무래도 사무실이 편하면 자리를 뜨기 어렵게  만든다.

편안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보다는 조금 고되더라도

현장에서 일을 해야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편해진다.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국민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국민친화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호화청사 문제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규모의 국가에서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을 공공기관이

할 필요는 없다.

더더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단체는 더 아껴쓰고 노력해야한다.

진정 주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이 고려해 봐야할 사항이다.

 

호화청사라는 말이 거슬릴지도 모르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라 포스팅해본다.

 

호화청사 선정기준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총사업비 규모가 큰 지자체를 살펴보았다.

 

재정규모(1년 예산)에 비해 청사건립 비율이 높은 지자체 순위도 있고,

 

호화청사로 인해 중앙정부 교부금을 삭감당한 순위도 있다.

 

상주공무원 숫자에 따른 1인당 면적도 있다.

어느 곳은 1인당 면적이 140평에 이른다.

 

가만 살펴보니 여러 기관들이 서로 겹치는 측면이 있다.

 

해서 일단 많은 돈을 들인 자치단체 건물이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았다.

준공시기에 따른 건립비용의 가치는 고려하지않았다.

 

 

0 경기 성남시청 : 3,222억원(09.11)

청사 개관식 행사에만 2억7천만원을 쏟아붓는 무모함이라니...ㅉㅉ

 

0 경기 용인시청 : 1,974억원(05.6)

한때 용인궁이라 불리웠던 곳, 생거진천(살아서는 진천이 살기에 최고) 사후용인(죽어서는 용인이 묘지로 최고 명당)이라더니 무시무시

 

0 전북도청 : 1,692억원(05.6)

16개 시도 중 재정자립도는 바닥

 

0 전남도청 : 1,667억원(05.8)

전북이나 마찬가지의 재정자립도 바닥

 

0 광주광역시청 : 1,516억원(03.12)

 

0 서울 용산구청 : 1,510억원(10.3)

 

0 서울 금천구청 : 1,180억원(08.10)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거의 꼴지인 동시에 재정규모에 비해 건립비용이 가장 많이 든 구청이다.

 

0 강원 원주시청 : 999억원(07.12)

 

0 서울 관악구청 : 910억원(07.1)

온갖 비리와 구설이 끊이지않는 구청 중 하나다.

 

 

0 경북 포항시청 : 895억원(07.1)

 

0 서울 성동구청 : 876억원(04.5)

 

 

성남시청 관계자의 해명은 100년앞을 내다보고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 어이없는 해명 보다는 주민복지를 100년 앞을 내다보기를 바란다.

댓글 20개:

  1. 강서구가 최고입니다. 6층짜리 네모난 디자인없는 건물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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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oshua.J - 2009/11/19 10:09
    부산의 강서구청은 화려하더군요.

    서울의 강서구청은 글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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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청사가 백화점 같네요.

    주민들을 손님으로 보고있나보네요.

    공무원님들께서 무슨 장사를 하시려는지....

    그래도 서비스는 그대로 아닌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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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hoebe - 2009/11/19 14:11
    공무원들은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방행정기관들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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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관악구청이 안 들어갈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있군요 -_-



    물론 예전 관악구청 생겨먹은 꼴은 정말.. 바꿔주고 싶게 생겼었긴 하지만, 지금처럼 호화청사를 지어놓을 줄은 모르겠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생겨서 주민들도 보고 흐뭇해하긴 하지만 속을 알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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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pi - 2009/11/19 18:09
    지자체 청사를 많은 돈 들여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곳에 쓸데가 얼마나 많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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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성남시청 개관식에 시장실은 아예 공개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금칠 했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용인도 말이 많더니 용인시청 하고도 엄청난 차이가 나네요.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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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블루버스 - 2009/11/20 11:49
    많이 지적할수록 변화가 빨리 올 수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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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남해 동료상담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 2박3일의 일정으로 남해 동료상담 다녀 왔습니다... 사무직원들과 장애인 모두 합해서 12명, 그리고 동료상담을 해 주실 강사 1분 모두 13명이 되겠네요.. 11월 29일 떠났건만 비가 많이 오고 또한 고속도로가 얼마나 많이 막히던지 20여km를 가는데 무려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도착을 하니 예상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장소는 독일마을이 아닌 어메리칸 빌리지라고 미국마을에 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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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스스로를 높이는 길은 스스로 추락하는 길임을 모르는 걸까요.



    공무원의 보금자리가 안락하면 서민을 자주 돌보지 않는다는 뜻에 공감합니다. 당연히 사무직 공무원도 필요하지만 현장을 자주 돌보지 않는 사무는 한낱 종이 껍데기에 불과할 뿐일텐데요.



    공무원이 시민들의 섬김을 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걸 이 나라 공무원들은 언제쯤이나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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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행복한 자유인 - 2009/12/03 00:02
    생각보다 공무원들은 환경변화를 잘합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바뀔 수 있습니다.

    의식있는 선출직을 국민들이 잘 뽑아야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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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재정자립도가 낮으면 좋은 건물 지으면 안된다는 식은 별로....

    그렇게 따지면 서울시는 1조짜리 건물지어도 되겠군...

    재정자립도는 중앙정부에서 지자체에 세금을 넘기지 않으니 낮을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단순 돈으로 비교하는 것도 별로...2004년도 건축자재 비용과 2009년도 건축자재 비용은 큰 차이가 있을 듯...

    님이 사진과 비용을 올려놓고 쓴 글을 보면...

    지자체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좋은 건물 짓고 있다...

    여러분은 와서 비판해라...라는 글로 밖에 안보임...

    뭐든지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비판해야지요...



    예를들어...금천구청 건물에는...

    보건소...구의회..구민회관 및 구청본관까지 전부 하나로 지었죠...비용을 굳이 따지려한다면 단순 구청본관 건물지을때 든 비용만 따져야 하지 않을까요...보건소나 구민회관은 주민을 위한 시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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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글쎄요 - 2009/12/10 16:46
    ㅎㅎ 금천구청에 근무하시나요?

    구체적인 산정근거나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순위는 의미도 없고요.

    주민들을 위하는, 섬기는 마음가짐이 크면 절대 그런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보건소, 구민회관, 구의회... 보다 싸고 실용적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금천구청은 누가봐도 화려합니다.

    주민의 편에서 행정을 펼쳐야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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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솔직히 청사들이 저렇게 화려할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신)서울청사도 호화스러움이 만만하지 않던데... 그 돈으로 국민 복지에 힘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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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trackback from: 호화청사 짓는 돈이면 초등학생 전원 무상급식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초중등 무상급식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내놓았습니다. 명분이 부잣집 아이들에게 급식이 이루어질 것을 우려해서라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나라당의 이런 시각은 아이들에게 급식하는 것을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즉 시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릇된 시각입니다. 급식은 시혜가 아닙니다. 급식은 교육의 한 과정입니다. 교육은 시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입니다. 심상정후보는지난 19일 성남시의 호화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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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글쎄요 - 2009/12/10 16:46
    금천구청 건물에서는 구의외 구민회관 구청보관을 전부 하나로 지은것은 좋으나 주변건물들을 보십시오 또한 실제로 거의 잠겨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책도 없구요 실용성이 없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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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강릉시청은 끼지도 못하는군여



    첨에 강릉왔을때.. 강릉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던..

    어마어마한 건물이 머냐..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보나마나 시청이겠지. 했는데 역시나 시청..



    그래도 전국적으로 봐을때는 명함도 못내미는군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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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공무원복지네 ㅋㅋㅋㅋ 시민의 복지는 없다. 이것이 한국의 패러다임 역행드립 !
    원주시청은 뭔디 저래 ㅋㅋㅋ 시민복지는 꽝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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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모기같은 새끼들 혈세를 겉치레하는데 다쳐발랐네 개념탑재해라 양심이있으면..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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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경기도도 재정이 안 좋다 하면서 광교신도시에 경기도청을 옮긴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광교신도시 투자자들 좋으라고 한거라나 뭐라나.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저런 짓을 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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